`스마트폰` 판매량 `피처폰` 처음 추월…삼성전자 선두 유지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피처폰을 첫 추월했다.

16일 가트너에 따르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는 전년보다 46.5% 늘어난 2억2500만대를 기록해 피처폰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 기간 피처폰 판매는 21% 줄어 2억1000만대에 그쳤다. 안술 굽타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체 모바일 폰의 51.8%를 차지해 휴대폰 판매량을 처음 앞질렀다”고 말했다.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합한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4억3500만대로 1년 전보다 3.6% 올랐다.

가트너는 아시아태평양, 라틴아메리카와 동부 유럽 지역 등 신흥시장 수요가 스마트폰 성장세를 이끈다고 분석했다. 중국 등지에서 만들어진 안드로이드OS 기반 저가 스마트폰의 보급이 부채질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스마트폰 판매는 74%,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56%, 동부 유럽 지역에서 32%가 늘어 급격한 신장세를 보였다. 이 지역에서 인터넷 접속을 위해 PC·노트북 대신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주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7100만대 스마트폰을 팔아 31.7%의 점유율로 최대 스마트폰 사업자 자리를 지켰다. 전년에 기록한 29.7%(5600만대) 보다 2%p 오른 수치다. 이 기간 애플 판매량은 2900만대에서 3200만대로 늘었지만 점유율은 14.2%에 그쳐 전년의 19%보다 하락했다. 오는 9월 신제품의 성공 여부에 점유율 회복이 달려있다.

LG전자는 판매량 기준 3위를 차지했으며 2분기 1147만대 전년대비 2배 가량 성장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레노버다. 2분기 판매량이 1100만대로 전년 400만대에서 2배 이상 불었다. X페리아 시리즈에 힘입은 소니도 약 200만대 이상 스마트폰·피처폰을 팔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폰OS를 쓴 노키아 스마트폰 선전 덕분에 처음으로 스마트폰 OS 점유율에서 블랙베리를 앞질러 OS 사업자 3위로 올랐다.

주요 스마트폰 업체 2분기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

`스마트폰` 판매량 `피처폰` 처음 추월…삼성전자 선두 유지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