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무급 인턴을 고용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샌드버그가 운영하는 `린인(LEAN IN)재단`에서 무급 인턴을 고용한다는 공지를 띄워 논란이 일었다.
린인 프로듀서 제니퍼 베넷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편집능력과 웹기술을 갖춘 무급인턴을 구한다”는 트윗을 올렸다. 이후 샌드버그의 트위터 계정으로 비난이 빗발쳤다. 샌드버그는 아직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린인재단은 여성의 사회적 자립을 돕는 비영리 재단이다. 또 샌드버그는 평소 `여성은 야심을 가져야 하며, 일한 댓가를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론을 펼쳐왔다. 이 메시지를 들고 전 세계를 돌며 저서 마케팅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운영하는 조직에서는 무급 인턴을 고용해 빈축을 샀다. 샌드버그가 최근 9100만 달러에 달하는 페이스북 주식을 매각해 총 5억 달러에 육박하는 자산가라는 점 역시 비난 여론을 부채질했다.
린인재단 관계자는 “무급 인턴은 인턴이라기보다 자원봉사자 개념의 아르바이트였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자원봉사자라는 해명보다는 무급 인턴을 유급으로 수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더 현명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