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9개국 10개 도시 만화계 리더가 경기도 부천에 모였다.
부천시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스페인, 알제리, 이탈리아, 중국 등 9개국 10개 도시 만화계 주요 인사가 참여하는 국제회의를 16일 부천국제만화축제 현장인 부천에서 열었다. 이날 글로벌 만화계 리더들은 세계적 만화축제를 통해 도시간, 작가간, 기업간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학술대회, 만화포럼, 콘퍼런스 등의 형태로 지속적인 모임을 갖고 만화 축제와 박물관 자료를 어떻게 축적하고 교류할지 논의하기로 했다.
오재록 만화영상진흥원장은 “이번 국제회의를 통해 부천이 중심이 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향후에는 만화도시 간 공동주제를 정해 부천만화축제에서 콘퍼런스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오는 18일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풍성한 즐길거리가 이어진다.
`리니지` `아르미안의 네 딸들`의 신일숙 작가와 `풀하우스`, `메리는 외박중`의 원수연 작가 등 우리나라 대표 여성 만화가 71인은 동화를 재해석해 일러스트로 재탄생시킨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 현장에는 일러스트와 함께 동화 속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코스튬 플레이어가 직접 작품을 소개하고 관람객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는다. 16일 오후 7시에는 김동화 작가의 `빨간자전거`가 한국만화박물관 만화영화상영관에서 상영된다.
17일 오후 4시 부천시 상동역에서는 시민들이 만화 캐릭터로 몸단장을 하고 흥겨운 음악과 함께 부천 중앙공원까지 행진하는 `만화 캐릭터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대한민국 최고의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펼치는 `코스프레 최강자 대회`가 17일 12시부터 한국만화박물관 상영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 방문한 신유정(22)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휴기간을 이용해 축제를 찾았다”며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다양한 만화캐릭터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은 추억이 됐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