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셜텍, 에어리어 방식 BTP 개발… 시장 공략 박차

크루셜텍 에어리어 방식 BTP 탑재 스마트폰 가상 이미지
크루셜텍 에어리어 방식 BTP 탑재 스마트폰 가상 이미지

모바일 입력솔루션 전문업체 크루셜텍이 에어리어(Area) 방식 지문인식(BTP, Biometric TrackPad) 솔루션을 개발했다. 종전에 보유했던 스와이프(Swipe) 방식과 함께 기술 완성도를 극대화해 BTP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크루셜텍(대표 안건준)은 최근 소형화한 에어리어 방식 BTP를 개발해 기존 스와이프 방식과 함께 지문인식 솔루션 라인업을 갖췄다. 이르면 올 4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에어리어 방식은 손가락을 훑어 내리며 지문 정보를 합성해 분석하는 스와이프 방식과 달리 일정 영역에 손가락을 대면 지문이 읽혀 상대적으로 인식률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반면 센서 소형화가 어렵다.

크루셜텍은 에어리어 방식 BTP로 지문인식 솔루션 시장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기대한다. 애플이 경쟁사 오센텍을 인수한 이후 비 애플 진영에서 러브콜이 몰리고 있는 상황에 다른 경쟁자가 쫓아오지 못하도록 기술 격차를 더 벌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생산비 절감, 리드타임 개선 등을 위한 패키지 기술도 특허 출원 중이다.

이번 기술 개발로 고객사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에어리어 방식은 차기 애플 아이폰에 쓰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문인식 기술이다. 애플 이외 단말기 제조사에서 관심이 많아 에어리어 방식 BTP 적용 시점도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부가가치도 높다. 에어리어 방식 BTP는 기존 스와이프 방식 BTP보다 2~3배 판매 가격이 높다.

크루셜텍은 에어리어 방식 BTP를 빠르면 연내 선보인다. 기술 개발이 완료된 만큼 이미 단말기에 적용하고 있는 스와이프 방식와 함께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서 글로벌 제조사 단말기에 탑재하는 시기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에어리어 방식 BTP 개발로 지문인식 솔루션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내년이면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기기 제품이 더 많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술부터 생산까지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