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를 알아야 게임도 성공할 수 있다.”
모바일 게임업계에 `데이터분석 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한 스타트업이 만든 모바일 게임 분석·운영 솔루션이 주요 모바일게임 개발 업체에 활용되면서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바일 게임의 인기 수명을 늘리는 것이 지상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데이터를 철저히 분석해 과학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확산 기대감이 커진다.
파이브락스(대표 이창수)는 자체 개발한 모바일 게임 분석·운영 솔루션 `파이브락스(5Rocks)`를 국내외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에 보급한다고 20일 밝혔다. 내달 정식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 운영·분석 솔루션은 해외의 콘타젠트, 차트부스트, 플레이헤븐 등이 주로 사용돼 왔다. 파이브락스는 기존 솔루션과 달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으며 바로 사용자 대상 설문조사, 공지, 보상 등 인 앱(In-App)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파이브락스 관계자는 “빠른 분석과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해외 솔루션보다 경쟁력을 갖췄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파이브락스 솔루션은 다양한 사용자 데이터에서 원하는 정보를 추출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각 게임 구간별로 세분화해 사용 패턴을 파악하고 이에 적절한 대응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개발자 느낌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정밀한 분석 데이터를 토대로 사용자와 게임 패턴을 파악해 게임 수명주기를 늘리도록 지원한다.
업계에 따르면 아직도 많은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이 별도의 운영·분석 솔루션을 갖추지 못한 실정이다. 개발 기간이 짧은데다 적은 인력으로 출시 후 사용자 서비스, 콘텐츠 업데이트 등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게임 개발사들이 자체적으로 솔루션을 개발해 사용해온 것과 대조적이다.
파이브락스는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선데이토즈, 게임빌, 말랑스튜디오, 링크투모로우 등의 개발사에 솔루션을 공급했다.
실제로 게임빌은 출시하는 전체 모바일 게임에 파이브락스 솔루션을 적용키로 했으며 선데이토즈도 `애니팡`에 이 솔루션을 적용했다. 링크투모로우는 `윈드러너`의 해외 서비스에 파이브락스를 사용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파이브락스에 필요한 기능을 제안하는 등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역할도 한다.
파이브락스 관계자는 “한국 개발사들은 물론이고 모바일게임 시장이 훨씬 크게 형성된 일본에서도 파이브락스 솔루션에 관심을 보이는 곳이 늘고 있어 해외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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