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피처폰 시절에 비해 이동 중 휴대폰을 손에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을 활용할 일이 많아진 데다 케이스에 카드나 명함 등을 보관하거나 교통 및 신용카드 결제 등 스마트폰이 지갑 기능을 수행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마케팅인사이트가 스마트폰 이용자 4268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 행태를 살펴본 결과 3명 중 2명이 `상의 주머니`에 넣거나 `손`에 들고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보로 이동할 때는 `상의 주머니`에 넣는 것이 39%로 가장 많았으며,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이용 시는 `손`에 드는 것이 35%로 가장 많았다. 스마트폰 보급이 활성화되기 전인 2008년보다 `손`이나 `상의 주머니`에 보관한다는 응답이 버스·지하철 이용 시 23%, 걷는 중 17%가 늘어난 것으로 지난 5년간 휴대폰 휴대 행동에 큰 변화가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가방·핸드백`과 `바지·치마 앞 주머니`는 약 20%p 정도 줄어들었다. 즉 상당 수가 `가방·핸드백 안`, `바지·치마 앞 주머니`에서 `손`과 `상의 주머니`로 휴대폰을 옮겨 소지함을 알 수 있다. 이는 디스플레이의 대형화로 과거와는 달리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으로 웹서핑이나 음악·동영상을 감상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사이즈가 커진 만큼 휴대 및 보관 편리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휴대 행동은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옷 주머니`에, 여성은 `손`에 들고 다니거나 `가방·핸드백`에 넣고 다니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주머니가 크고 많은 남성복 특성과 주머니의 부족함을 가방·핸드백으로 커버하는 여성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표. 이동 중 스마트폰 보관 장소(단위: %)
자료:마케팅인사이트
김일환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