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속에 전기 자극을 주어 뇌졸중 등 뇌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술과 제품을 국내 연구진과 기업이 공동 개발했다.
최영욱 한국전기연구원(KERI) 박사팀과 씨알테크놀러지는 보건복지부 미래융합 의료기기 사업의 지원을 받아 세계 처음 7테슬라급 자기장이 발생하는 의료용 경두개 자기자극(TMS) 전원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KERI와 씨알테크놀러지가 공동개발한 7테슬라급 TMS 시제품](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8/21/467401_20130821142206_042_0001.jpg)
자기자극 치료는 자기장을 인체에 흘려 내부 근육 및 신경세포를 활성화하는 새로운 치료방법이다. 약물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 없고, 특히 머리에는 외과적 처리 없이 자기력만을 이용한 비침습적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까지 3테슬라급 TMS시스템은 나와 있지만 자기장이 약해 일부 환자에게 효과적인 신경자극을 일으키지 못하는 폐단이 있었다.
KERI와 씨알테크놀러지는 펄스 형태의 10kA의 대전류를 100~150㎲(마이크로세컨드:100만분의 1초) 동안 반복적으로 안정되게 흐르도록 하고, 자기장 발생 코일을 효율적으로 설계하는 두 가지 핵심기술 기반으로 7테슬라급 TMS시스템을 개발했다. 코일에서 회수된 에너지를 다시 저장하는 방식으로 전원시스템 효율도 높였다.
7테슬라급 TMS시스템은 한국의료기기기술원 성능 인증 후 현재 서울대 분당병원과 동국대병원에서 전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KERI와 씨알테크놀러지는 2년가량의 임상시험을 거쳐 국내외 의료기기업체에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최영욱 박사는 “TMS 시장은 2006년 700만달러 규모였지만 연평균 3.5%의 고성장세를 보이는 분야”라며 “현재 미국 뉴로네틱 등 기업 간 기술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