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재승인 `경영계획·재정능력` 가장 우선시해야"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에서 `경영계획과 재정능력`을 집중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주요항목 과락제 도입` 의견도 나왔다.

21일 유승희 민주당 의원과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종편 재승인 심사, 어떻게 할 것인가` 긴급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김동원 공공미디어연구소 연구팀장은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과도한 편성 비중이나 치우친 스튜디오 제작물 등의 근본 원인은 재정이나 경영능력에 있다”며 “이것을 재승인 심사때 가장 우선항목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승희 국회의원(성북갑)과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가 공동주최한 `종편재승인 심사, 어떻게 할 것인가` 긴급토론회가 21일 오전 10시 국회 의정관 101호에서 열렸다.
유승희 국회의원(성북갑)과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가 공동주최한 `종편재승인 심사, 어떻게 할 것인가` 긴급토론회가 21일 오전 10시 국회 의정관 101호에서 열렸다.

종편 4사는 지난해 적게는 255억원(MBN)에서 많게는 1326억원(JTBC)의 적자를 봤다. 현재 수익 구조로는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과 콘텐츠 경쟁력을 요구하더라도 이룰 수 없다는 분석이다.

주요 항목 과락제 포함 방안도 제기됐다. 강형철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과거 종편을 출범시킬 때 복합기업이 여론의 공정성을 해친다는 우려 때문에 `공정성, 공적 책임` 부문에 60점 과락제(승인 최저 점수)를 도입했다”며 “이번 재심사에도 주요 항목에 과락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공정성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유승희 의원은 “종편 자본금 실태가 상상했던 것보다 형편없고 여러 가지 문제가 많다”며 “방송 광고 시장이 열악한 상황에서 시청자가 만족할 질 좋은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을지 낙관보다는 비관적 전망이 많다”고 언급했다. 또 “철저하고 객관적인 종편 재승인 심사를 통해 무너진 방송공공성을 바로 세우는 출발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윤태진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는 “오늘 논의가 그동안과 다른 점이 있다면 경영 계획과 재정능력에 강조를 했다는 점”이라며 마무리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