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주가예측분석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물을 사내 적용하는 것에서 벗어나 대외 사업으로 연계해 서비스하는 것은 업계 처음이다.
코스콤은 내달 주가예측분석 서비스의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한창 고도화 작업 중으로 내달 시범 서비스를 거쳐 10월께 공식 서비스로 출시할 계획이다. 코스콤의 주가예측분석 서비스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업계 첫 상용 서비스다.
코스콤은 많은 기업들이 1차적으로 접근하는 로그데이터 분석이 아닌 주가지수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과 시스템 구축에 빅데이터를 적용해 파일럿 프로젝트부터 업계의 관심을 받아 왔다.
강태홍 코스콤 자본시장 IT연구소장은 “내부에서도 주가지수 예측이 가능할지 반신반의했는데 파일럿 프로젝트 결과가 좋아 전략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며 “현재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거시적인 측면에서 종목 추전을 해주는 정도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콤의 주가예측분석 서비스는 특정 종목이 당장 하루 이틀 뒤에 어떻게 될 것인지 알려준다. 일부 증권사에서 자체 개발한 주가예측시스템에 비해 적중률이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코스콤 기술혁신단 자본시장 IT연구소 주도로 2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참여했다. 코스콤은 주가지수 예측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주가 지수와 연계성이 있는 통계청의 데이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일반 뉴스, 블로그 등 100여개가 넘는 사이트의 데이터를 선별해 시스템에 반영했다. 고도화 프로젝트를 통해 적용 데이터는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데이터 분석 작업에는 `레볼루션 R`를 적용했다. 레볼루션 R는 오픈소스로, 최근 많은 기업들이 빅데이터 분석에 사용하고 있다. 레볼루션 R는 사용자 편의성이 높고,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이 외에 EMC 그린플럼 어플라이언스, 하둡 등을 적용했다.
강 소장은 “서비스 출시 전부터 이미 많은 증권사들로부터 문의을 받고 있다”며 “향후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이미지 분석, 금융 상품 고객반응, 가격예측시스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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