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스마트폰 동맹`을 강화했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윈 알리바바그룹 창업자 겸 회장이 중국 `UC웹(UCWeb)`의 이사진으로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UC웹은 `UC브라우저`를 만든 모바일 웹 브라우저 기업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서방 외신은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서드파티 브라우저 기업인 UC웹과 모바일 세력을 넓히려는 전자상거래 공룡 알리바바의 전략적 동맹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 iOS와 안드로이드 OS에서 실행되는 UC 브라우저는 중국 사용자만 3억명에 달한다. 사용자 규모만 해도 알리바바의 강력한 우군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인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동 등지에서 성공적으로 시장을 확대 중이다. 알리바바는 2009년부터 UC웹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정확한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미 UC웹 지분의 상당수를 보유하고 있다.
위용푸 UC웹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증시에 상장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며 중국 주요 인터넷 사업 경쟁사와 협업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바이두나 텐센트보다 특히 알리바바와의 관계가 돈독하다”며 “여러 제품에 걸쳐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두 등과의 자세한 협력 사항에 대해선 공개되지 않았다. 알리바바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Alipay)`는 이미 UC웹의 UC 브라우저에 완전히 통합돼 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