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약 111조원)를 넘어섰다. 모바일 광고 시장에 페이스북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26일 마감 기준 페이스북 주가는 41.34달러로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1.95% 상승했다. 시가 총액은 1006억8000만달러(약 112조1000억원)다. 페이스북 주가는 장중 한때 42달러를 바라봤다.
페이스북 주가는 지난해 5월 기업공개(IPO) 이후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9월 초에는 공모가 절반을 밑도는 17.73달러를 기록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거품론을 일으켰다. 공모가(38달러)를 밑도는 시기가 1년 넘게 지속됐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뛰어넘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24일 이후 주가가 50% 이상 뛰어 지난달 말 공모가 수준을 회복했다. 페이스북의 오름세는 올 초부터다. 주가는 올해 들어 33% 상승하며 뚜렷하게 회복됐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가 18%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모바일 광고 호조에 따른 투자자 기대에 힘입은 결과다. 페이스북은 2분기 순익 3억3300만달러(약 3706억원)를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광고 매출은 16억달러(약 1조781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1% 급증했다. 특히 모바일 광고 비중이 41%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3배가량 늘어 주목을 받았다. 페이스북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품었던 시장의 우려를 일거에 날려버린 셈이다.
모바일에서 선전한 배경은 페이스북이 가장 많은 실사용자를 확보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페이스북 사용자는 11억5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8억1900만명이 실제 사용자로 분류된다. 실사용자 비율이 80%에 이른다.
설치만 하고 쓰지 않는 많은 앱과 달리 지인 소식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SNS는 모바일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전 세계 8억명의 실사용자가 모이는 페이스북 모바일에 광고주가 관심을 갖는 건 당연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이 때문에 페이스북 모바일 광고 단가는 웹과 비슷한 수준이다.
새롭게 선보인 광고모델 `페이스북 익스체인지`도 반응이 좋다. 페이스북 익스체인지는 고객의 인터넷 이용기록을 활용한 맞춤형 광고를 지원한다. 요셉 스퀄리 캔터 피츠제럴드 연구원은 “모바일과 페이스북 익스체인지가 페이스북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두 분야 모두 성장세가 빨라 당분간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이스북 최근 1년 주가 최고·최저치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