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자동차 공유시대 활짝 열린다

우버가 구글이 제조한 무인자동차 구입 계획을 밝혔다. 구글 CEO 에릭 슈미트(맨 왼쪽)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이 무인자동차를 타고 있다. (자료:구글 공식 블로그)
우버가 구글이 제조한 무인자동차 구입 계획을 밝혔다. 구글 CEO 에릭 슈미트(맨 왼쪽)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이 무인자동차를 타고 있다. (자료:구글 공식 블로그)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예약하면 무인택시가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시대가 열린다. 모바일 차량 예약 서비스 우버(Uber)와 무인자동차 상용화를 앞 둔 구글이 손잡고 교통 시장에 일대 변혁을 예고했다.

테크크런치는 우버가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구글 무인자동차 2500대 도입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우버는 구글 무인자동차만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정보를 공유한다. 우버는 각 지역 교통 서비스 정보를 구글과 공유해 무인자동차 순환 알고리즘에 적용한다.

구글은 무인자동차 상용화 파트너로 우버를 점찍었다. 두 회사는 공유 경제를 추구하는 기업 이념이 딱 맞아 떨어진다. 올싱스디에 따르면 우버는 최근 미국 사모펀드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구글벤처스로부터 3억6120만달러(약 4027억원) 투자를 유지했다. 구글벤처스는 공개적으로 투자 명단에 우버를 올리지 않았지만 2억5800만달러(약 2875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벤처스 연간 투자 금액이 3억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버에만 85% 이상을 몰아서 투자한 셈이다.

투자 소식이 나온지 얼마 안 돼 우버는 26일 3억7500만달러(약 4179억원)를 들여 구글 무인 자동차 GX3200 구입계획을 밝혔다. GX3200은 구글이 만드는 3세대 무인자동차로 미국 정부의 허가를 앞뒀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일루노이, 워싱턴 등 몇몇 주 당국이 GX3200을 허가할 경우 우버는 무인택시 시장을 선점할 전망이다. 우버는 올해 말 첫 번째 무인 택시 운행을 예상한다. 우버는 무인택시가 운행되더라도 비상상황을 대비해 운전사가 함께 탑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글 GX3200은 4인승 전기차다. 무선 기지국이 있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한다. 이 차량은 한 번 충전해 1207㎞를 달린다. 가장 가까운 구글 파워업 스테이션에서 자동으로 충전한다.

이 계약으로 구글과 우버는 더욱 긴밀히 협력한다. 구글 무인자동차에 우버 물류 소프트웨어가 통합된다. 우버는 교통상황과 순환 데이터를 구글과 공유한다. 구글은 무인자동차 네트워크에 보다 정확한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구글과 우버는 무인택시와 주문형 교통 서비스가 보다 빠른 대중 교통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버는 주문형 교통 서비스가 대도시에서 35% 교통 체증을 감소한다고 주장했는데 무인택시는 도로 상황을 더욱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고속도로에서 `자동주행 라인`을 시험 중이다. 시속 120마일(약 193㎞)로 달리는 무인자동차는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 입증됐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