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출신 여행 스타트업 스카이스캐너 美 시장 진출

유럽의 변방 스코틀랜드에서 창업한 항공권 검색 서비스 스카이스캐너가 세계 최대 시장 미국에 진출한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스카이스캐너가 구글과 프라이스라인이 버티고 있는 미국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캐너는 항공권을 가격과 비행시간, 항공사 별로 비교·검색 가능한 서비스로 여름 성수기를 맞아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끈 서비스다. 스마트폰 앱만 2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가레스 윌리엄스 스카이스캐너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마이애미에 사무실을 내고 신규 인력 채용을 시작한다”며 “우리는 구글과 프라이스라인의 안방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2~3년 내 기업 매출이 갑절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온라인 항공권 비교·예약 서비스는 스캐이스캐너와 구글, 프라이스라인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글은 2010년 항공권 가격검색 서비스 ITA를 인수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프라이스라인은 지난해 항공권 검색 서비스 카약을 인수하며 미국 시장에서 우위를 점했다. 스코틀랜드 소재 스카이스캐너는 유럽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높인 후 세계 최대 시장 미국으로 눈을 돌렸다.

스카이스캐너는 향후 1년간 전체 인력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5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미국 지사에는 홍보를 위한 마케팅 인력을 집중 배치한다. 윌리엄스 CEO는 “항공권 외 호텔과 렌터카 검색 기능을 강화해 종합여행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