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선명(UHD) TV 전쟁에 IPTV도 뛰어들었다.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는 LG전자와 IPTV 상용망에서 초고선명(UHD) TV 시험방송 송출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시험방송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초고속 인터넷망(광랜 100Mbps)을 활용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안양 방송센터에서 송출하는 IPTV 상용망에서 고용량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압축해 전송이 가능한 HEVC 코덱을 사용해 시연했다. LG전자 84인치 UHD TV를 이용했다.
UHD는 풀HD 전송망의 4배 이상을 차지한다. 이를 전달하는 방송매체는 대용량 데이터 전송망이 필요하다. IPTV는 광랜 100Mbps급을 사용하는데 한 채널당 HD는 6Mbps, 풀HD는 12~17Mbps수준에서 송출된다. UHD는 풀HD의 2배가 넘는 30Mbps이상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미래창조과학부가 상반기에 내놓은 `UHD 로드맵`에는 IPTV가 포함되지 않았다.
LG유플러스 IPTV서비스 사업팀 관계자는 “우리가 로드맵에는 빠져 있지만 UHD TV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UHD를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라며 “압축률은 코덱과 장비 등이 좋아지면 20Mbps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풀HD 방송 데이터의 경우 처음에 필요한 전송망은 17Mbps였지만, 기술이 발달하면서 12~13Mbps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한상혁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미디어정책국장은 “시험방송은 방송 매체이면 어디나 가능하다”며 “하지만 실제 상용화됐을 때 서비스 품질(QoS) 문제는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상용화 전에 이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UHD 전문가는 “UHD 한두개 채널을 송출하는 것은 HD를 줄이면 가능할 수도 있다”면서 “IPTV에서 UHD가 상용화되면 현재처럼 케이블업계, 위성방송과 치열한 가입자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 유료방송 시장 구도를 예측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