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는 떠났지만 잡스를 향한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은 여전하다. 이 같은 열망을 담아 스티브 잡스를 그린 영화 `잡스`가 개봉했다.
세상을 바꾼 천재인가, 아니면 고집불통의 괴짜인가. 2011년 10월 타계한 스티브 잡스를 조명하는 조슈아 마이클 스턴 감독의 영화 잡스는 관객에게 진짜 잡스 모습을 보여주려 애쓴다.
잡스는 세상을 바꾼 천재, 대학 자퇴생, 21세기 혁신의 아이콘, 불교신자, 애플의 창립자, 연봉 1달러의 CEO 등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누구나 안다고 생각하는 스티브 잡스. 아무도 몰랐던 그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맨발로 교정을 거니는 괴짜, 자유로운 영혼의 히피였던 젊은 시절의 잡스, 대학을 자퇴하고 절친 스티브 워즈니악과 자신의 집 차고에서 `애플`을 설립해 세계 최초로 개인용 컴퓨터를 세상에 내놓는다. 그 후 남다른 안목과 시대를 앞선 사업가적 기질로 애플을 업계 최고의 회사로 만들며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CEO로 승승장구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혁신과 완벽주의를 고집하던 그의 성격으로 결국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내쫓기게 되면서 인생에서 가장 큰 좌절을 맛본다. 그리고 11년 뒤 하락세를 걷던 애플을 구원하기 위해 돌아온 잡스는 다시 한 번 세상을 뒤흔들 혁신을 준비한다.
하지만 잡스는 알려진 것과 달리 불안한 삶을 살았다. 입양 가정에서 불우한 성장기를 보냈고, 대학을 중퇴했다. 마약과 히피, 불교문화에 심취했고 쉽게 대화하기 어려운 독불장군이기도 했다. 영화는 20~40대의 젊은 잡스의 모습을 잡아내며 그가 어떻게 세계적 사업가로 성장했는지를 들려준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