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마포문화원이 인디음악계 독립음악인의 창작활동 공간으로 거듭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독립음악 창작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해 마포구와 한국음악발전소(소장 최백호)가 참여한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12월까지 마포구 아현동 소재 옛 마포문화원에 구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음악창작소는 홍대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독립음악인 등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이다. 마포구 관내 유휴시설인 옛 마포문화원을 리모델링해 녹음실, 공연장 등의 창작인프라를 조성하게 된다. 음악아카데미 운영과 홍보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자생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음악창작소 구축은 홍대지역이 독립음악의 상징적인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업화와 지나친 임대료 상승 등으로 인하여 홍대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독립음악인들이 창작의 터전을 잃고 외곽으로 떠나는 상황이 고려됐다.
문화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독립음악인을 대상으로, 음악창작소 구축에 관한 의견수렴과 연구를 추진해 신규사업 예산을 확보해 사업 추진에 나서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독립음악인들을 위한 음반 제작 및 공연 개최 등 일부 소규모 지원사업은 있었으나, 자생력 기반 조성을 위한 창작 인프라 지원사업은 처음이다.
문화부는 마포구와 홍대 독립음악 관련단체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인사들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음악창작소가 실질적으로 독립음악인들의 자생 기반으로서 자리매김해 나갈 수 있도록 소통하는 창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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