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오는 10월 국제표준화기구에 그래핀의 전기적 특성 측정 방법 등 국내 기술로 개발한 그래핀 표준 3종을 공식 제안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기표원은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일본, 독일, 중국 등 국내외 산학연 전문가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 그래핀 국제표준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그래핀은 강도와 전도성이 매우 우수해 기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 전자 소자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나노구조체다. 우수한 특성에도 국제 시가가 100g당 2000만원에 달해 경제적 생산이 가능한 제조 공정과 신뢰성 있는 품질 평가방법 확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이날 워크숍에서 그래핀 국제표준화로드맵과 그래핀 품질 평가 방법 국제표준안을 발표했다. 워크숍 결과를 토대로 오는 10월 인도 `IEC TC 113(전기전자제품의 나노기술 분야)` 총회에서 △그래핀 층수 측정 방법 △그래핀 막의 결정 결함 평가 방법 △그래핀 전기적 특성 평가 방법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해 총회에서 그래핀 국제표준화 필요성을 처음으로 제기했고, 올 7월에는 박원규 한국나노기술원 본부장이 신뢰성표준화작업반 의장이 되는 성과를 거뒀다.
행사 참석차 방한한 독일 칼스루헤 연구소의 노버트 파브리쿠스 박사(IEC TC 113 국제간사)는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그래핀 원천 기술과 이를 적용할 전자산업 기반을 갖고 있다”며 “그래핀 국제표준화 활동에 더 많은 한국 전문가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