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공개 예정인 삼성전자의 스마트와치 `갤럭시 기어`가 삼성전자의 혁신 역량을 평가하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라고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경쟁사에 한 발 앞서 차세대 기기로 꼽히는 웨어러블 컴퓨터 시장에 제품을 공개하지만 실제 갤럭시 기어가 어느 정도의 혁신성을 구현했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스마트폰에서 애플을 따돌리며 상승세를 보인 삼성전자가 스마트와치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대감이 생겨났지만, 혁신 창조자가 아닌 전통적으로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전략을 펴온 삼성전자에 대한 의구심도 없지 않다. WSJ은 삼성전자도 이런 점을 의식한 듯 갤럭시 기어에 대한 업계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갤럭시 기어에 장착될 것으로 예상됐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역시 다음 모델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반적으로 지난 6월, 소니가 조용하게 출시한 스마트와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소니 스마트워치는 블루투스를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되며 이메일을 받고 통화 표시를 확인할 수 있다. WSJ는 “소니 스마트워치와 비슷한 수준에 머문다면 갤럭시 기어는 삼성전자가 IT 분야의 리더임을 과시하기 위한 선전 수단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