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여전히, 창업이 희망이다"

[창간 31주년 특집]창조, 사람에게 묻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벤처기업 수는 2000년 1만1000개에서 2012년 2만8193개로 3배가량 늘어났다.

창업에 대한 대학생의 관심도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이 최근 전국 423개 대학을 대상으로 `대학의 창업인프라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2년 182개 대학, 1222개 창업 동아리수가 1년 만에 190개 대학, 1833개로 확장됐다. 동아리에 참가하는 대학생도 1만8027명에서 2만2463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창업 여건이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하지만 각종 벤처 지원책이 나오며 2000년 이후 제 2의 창업 붐이 조성되는 분위기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1조5000억원 규모 벤처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2000년(2조211억원) 이후 최대치다.

남민우 청년위원장은 “현재 청년층은 이전 세대에 비해 인터넷과 글로벌화에 일찍 노출돼 자유로운 사고, 다양한 수단을 통한 소통과 사회참여를 중시하는 경향이 짙다”며 “잠재력과 글로벌 마인드를 보유한 세대로 사회적 제도가 개선된다면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창조경제 주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현재 창업 상황이 1990년대나 2000년대 초반에 비해 불리한 환경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정보나 노하우 전수, 정부 지원 등이 계속 개선되고 있어 아이템과 배짱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창업에 뛰어들 만하다는 것이다.

남 위원장은 “사회적인 인프라는 열악하지만 분위기와 비전은 분명히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며 “창업과 경영 과정을 학습이라고 생각하고 즐긴다면 수확이 있을 것”이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창업을 하는 것도 힘들지만 성공을 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어찌보면 안 되는 것이 당연한 겁니다. 한 번 실패에 좌절하지 말고 계속 스스로를 단련해 나간다면 언젠가 그 경험들을 소중하게 활용할 기회가 분명히 찾아옵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