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픽스, 차량용 블랙박스로 사업 확대

3D TV용 안경 및 HMD(Head Mounted display) 전문업체인 아큐픽스(대표 고한일)가 차량용 블랙박스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아큐픽스는 최근 메모리를 주기적으로 포맷하지 않고도 지속적인 녹화 기능을 제공하는 블랙박스(제품명 트랙샷·TRACKSHOT)를 개발, 지난달 말 오픈마켓과 일반 유통시장에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아큐픽스 직원이 새로 개발한 블랙박스 신제품 `트랙샷(TRACKSHOT)`을 들어보이고 있다.
아큐픽스 직원이 새로 개발한 블랙박스 신제품 `트랙샷(TRACKSHOT)`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블랙박스는 전·후방 양방향 카메라에 별도 CPU를 내장해 각각 최대 30프레임의 끊김 없는 영상을 저장한다. 특히 양쪽에 모두 메모리를 삽입할 수 있도록 설계해 메모리 용량을 24·48·64GB로 차별화 했다. 기존 제품은 대부분 전방에만 메모리를 삽입한다.

메모리 분야 협력사와 공동개발한 `세이프 리코딩` 기술을 적용해 메모리를 주기적으로 포맷하지 않아도 녹화오류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SD카드 수명도 기존 제품 대비 2~3배 늘렸다.

블랙박스용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메타영역과 데이터영역으로 나뉘어있다. 보통은 데이터 영역에 기록하려면 메타영역에 링크 정보를 저장한다. 이 때 링크정보를 저장하는 메타영역을 덮어쓰면 녹화 오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메모리를 포맷해야 했다. 하지만 아큐픽스가 개발한 세이프 리코딩 방식은 메타영역을 거치지 않고 직접 데이터 영역에 기록하는 방식이라 포맷할 필요가 없다.

메모리 커버가 열려있거나 장착되지 않았을 때 이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음성메시지 기능도 갖췄다. 갑작스러운 전원차단이나 사고 시 녹화중인 영상을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도록 슈퍼 캐퍼시터를 내장했다. 주행 중이거나 시동이 꺼진 주차모드에서도 상시녹화, 이벤트녹화, 주차중 모션 및 충격 감지녹화 등 다양한 녹화모드를 지원한다.

회사 측은 신생 브랜드라는 점을 고려해 블랙박스 업계에서 처음으로 AS를 맡기면 수리기간 동안 다른 제품을 렌털해주는 `RPO(Rental Project Operation)` 프로그램도 운영키로 했다.

아큐픽스는 블랙박스 전문 유통업체인 리버브와 총판 계약을 체결, 리버브 전국 매장을 통해 판매한다. 인터넷 오픈마켓에 이어 CJ몰, GS몰, H몰 등 정규 쇼핑몰을 통해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