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박동으로 비밀번호를 대신하는 웨어러블 기기가 개발됐다고 4일 매셔블이 보도했다. 토론토 소재 기업 `바이오님`이 선보인 스마트 팔찌 `님미`는 심전도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심장박동을 인식하고 각종 기기와 연결해 비밀번호를 푼다. 검은색으로 모양은 나이키 퓨얼밴드와 비슷하다.
심장박동 패턴은 개인마다 달라서 뇌파나 지문, 안면인식 등 다른 바이오 기반 인증 방법 못지않게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등록 방법은 간단하다. 맨 처음 기기를 착용하고 심전도 센서를 2분가량 부착하면 자동으로 심장박동을 비밀번호로 저장한다. 이후에는 3초가량 센서를 터치하면 자동으로 사용자를 확인하고 일치하면 정상 작동한다.
님미는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 다양한 기기와 연동된다. 님미를 착용하고 아이패드를 집어 들면 잠금 화면 비밀번호가 자동으로 입력된다. 오프라인 상점에서 물건을 사고 결제할 때도 간편하다. 님미를 결제 단말기에 갖다 대면 인증이 끝나고 연결된 은행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간다.
동작인식 기능도 갖췄다. 님미를 착용하고 특정 동작을 취하면 된다. 예를 들어 손목을 위에서 아래로 올리면 자동차 문이 열린다. 스마트폰 연동으로 이메일이나 문자, SNS 메시지를 작은 LED 창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님미는 4일(현지시각)부터 사전 판매에 들어가며 가격은 100달러(약 11만원) 수준이다. iOS와 안드로이드, 윈도를 지원한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