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최근 관계부처 합동으로 대대적인 인터넷 환경 정화 활동을 벌여 유해 웹사이트 274개를 폐쇄했다고 신화망이 4일 전했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지난 7월부터 공업정보화부, 공안부, 문화부 등과 공동으로 단속에 나서 음란 폭력 동영상과 만화, 사진 등을 제공한 웹사이트들을 폐쇄하고 운영자를 처벌했다.
정부는 웹사이트 이름에 `보양`이나 `건강` 등의 단어가 들어간 경우를 전면 조사해 불법 사이트를 찾아냈다. 또 이들 사이트가 정식 등록 절차를 밟지 않거나 허위 정보를 등록하는 수법으로 불법 개설됐으며 심지어 공공기관이 현재 사용하지 않는 과거 도메인을 도용한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산둥성 칭다오시 한 노동보장국 홈페이지는 해당 기관이 사용을 중단한 뒤 도메인 이름을 말소하지 않아 범죄자들이 위탁업체가 관리하는 서버에 침입, 음란 토론방을 개설했다가 적발됐다.
중국은 지난 해 국무원 산하에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을 신설하고 인터넷 관리를 대폭 강화했다. 올해 초에는 정부에 등록하지 않은 음란물 사이트와 파일 공유 사이트, 게임 사이트 225개를 폐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