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비밀 정보수집 행위를 최초 보도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글렌 그린월드 기자는 4일(현지시각) NSA가 브라질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린월드 기자는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가 운영하는 뉴스포털 UOL과 전화 인터뷰에서 “브라질은 NSA가 정보를 캐내려 한 주요 목표였다”면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으로부터 넘겨받은 문서를 토대로 새로운 폭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에 사는 그린월드는 “미국은 권력을 확대하려고 동맹국에 대해서도 스파이 행위를 했다”면서 “국가안보 문제뿐 아니라 경제적 이익을 위해 산업정보를 빼낸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린월드는 지난 1일에는 브라질 글로보 TV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NSA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이메일 기록을 열람했다고 주장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정보수집 행위에 관해 충분한 해명을 하지 않으면 10월 말로 예정된 미국 국빈방문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10월 23일 미국을 국빈 방문해 워싱턴DC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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