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의 3차원 임상정보 획득 가능한 3D 트랜스듀서 국내 최초 개발

심장과 인체 조직의 3차원 초음파 임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는 3차원 트랜스듀서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노용래 경북대 기계공학과 교수와 알피니언 메디칼시스템(대표 고석빈), 아이블포토닉스(대표 이상구), 김기식 대구가톨릭대 교수와 공동으로 실시간 3차원 트랜스듀서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0년부터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바이오 의료기기분야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으로 수행됐다.

노용래 교수
노용래 교수

이번에 개발된 3차원 트랜스듀서는 2축형 음향모듈을 이용, 기존 1축형 트랜스 듀서보다 빔 조향과 집속이 자유로워 3차원 영상을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다. 3차원 영상은 임상정보의 정량화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2차원 영상 진단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산부인과와 내과, 방사선과에서 이용되는 초음파 3차원 영상은 기계식 센서를 이용한 것으로 근본적으로 실시간 영상을 구현하기는 불가능하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기존 센서들의 한계를 극복, 실시간 영상 구현이 가능해 기본 초음파 진단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 어려운 심혈관 진단에도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차세대 초음파 진단기인 현장 자가진단 시스템 및 무선 초음파 진단 장치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 3차원 트랜스듀서는 극소수 해외 글로벌 대기업에 의해 개발이 이뤄져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고가 진단기기다. 이번 국내 독자개발로 국산화가 가능해져 가격절감은 물론이고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제품과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용래 교수는 “국내에 전혀 없었던 3차원 트랜스듀서 기술 확보로 국내 기술 수준을 한차원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노 교수는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의료용 초음파 관련 세계적 기업인 지멘스와 공동으로 1축형 음향모듈을 기계적으로 왕복운동시켜 3차원 영상을 획득할 수 있는 트랜드듀서 2종을 개발한 바 있다. 또 지난 2008년에는 알피니언 메디칼시스템과 함께 독창적 구조의 기계식 3차원 트랜스듀서를 개발하기도 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