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박테리아 꼼짝마" 내성 문제 적은 선도 항생물질 발굴

윤성철 경상대 교수팀

국내 연구진이 항생제 내성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선도 항생물질을 발굴했다. 녹농균 감염을 차단할 수 있는 대체 항생제 개발 등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슈퍼박테리아 꼼짝마" 내성 문제 적은 선도 항생물질 발굴

발굴 주역은 경상대 응용생명과학부 윤성철 교수 연구팀이다.

최근 단백질이나 DNA 같은 생체고분자 합성을 방해하는 고도 내성세균(슈퍼박테리아)이 증가하면서 의료계에는 새로운 항생제 개발이 절실히 요구돼왔다.

윤 교수 연구팀은 숙주 세포에 침투하기 위해 세균이 분비하는 물질인 `람노리피드`의 합성을 억제해 세균의 무장을 해제하는 방식으로 선도 항생물질인 `2-브로모헥산산`을 발굴해냈다.

윤 교수는 “기존 항생제처럼 세균의 생장을 막는 것이 아니라 병원성만을 특이적으로 억제해 내성을 완화할 수 있는 물질”이라며 “주요 대체 항생제나 새로운 항생제 개발을 위한 의약품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일반연구자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의생물학분야 저널 플로스원(PLOS ONE) 9월 5일자에 실렸다.

진주=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