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통계 조사 서비스 `앱랭커(AppRanker)`는 DAU(Daily Active User, 일간 방문자)에 기준한 8월 게임앱 이용 점유율을 발표했다. 모두의마블 인기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신규 인기 앱의 등장과 쿠키런의 이용량 상승에 힘입어 전체 게임 DAU는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최근 추이를 살펴보면, 모두의마블은 확실히 기세가 꺾인 모습이다. 모두의마블의 인기는 6월 마지막주 DAU 460만을 찍으며 절정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1~30만씩 꾸준히 사용량이 줄어들며 8월 마지막주엔 250만까지 방문자수가 줄어들었다. 한 때 이용량 2위의 애니팡과 3위 쿠키런을 합친 것만큼 DAU가 높았으나, 최근 추이를 고려하면 차 주 발표되는 차트에서 애니팡에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정도가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모바일 게임임은 확실하다. 8월 마지막주에도 구글 플레이 기준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 지난달 20일에는 케이블 방송 인기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캐릭터를 플레이어 카드로 추가하는 등 새로운 재미요소도 계속 추가하고 있다.
시즌2 업데이트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쿠키런이 8월 게임 DAU 차트 3위다. 라이벌 달리기 게임 윈드러너를 제친 결과다. 업데이트의 결과가 100% 반영된 8월 3주차보다 이용량도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시즌2 도약이 `반짝` 효과로 끝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쿠키런은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 고른 사랑을 받고 있다. 10대에겐 모두의마블을 제치고 가장 많은 점유율을 보였으며, 20대와 40대,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도 점유율 기준 3위 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매출도 꾸준하다. 8월에도 꾸준히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3위권 내를 유지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3일, 출시 5개월만에 매출 300억원을 달성했다.
쿠키런은 해외 진출도 노리고 있다. 개발사 데브시스터즈는 최근, 중국 아이드림스카이와 손잡고 중국에 진출할 예정이며 다른 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티셔츠, 인형 등 캐릭터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이하 몬스터 길들이기)와 명랑스포츠! 우리끼리 예체능 for Kakao(이하 명랑스포츠)가 새롭게 월간 차트에 진입했다. 13일 같은날 출시된 두 게임은 DAU도 77만, 76만으로 거의 같다. 구글 플레이 순위도 엎치락 뒤치락이다. 5일 현재 각각 5, 6위에 올라있다.
새로운 라이벌 게임 구도가 만들어 진 것처럼 보이나, 몬스터 길들이기의 기세가 더 매섭다. 출시 16일만에 모바일 RPG 장르 최초로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5일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최고매출 1위에 올랐다. 캐릭터 성장과 아이템 수집 등 다양한 RPG 요소를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구현한 점이 인기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몬스터 길들이기 역시 CJ E&M 넷마블이 퍼블리싱 중인 게임이다. 이쯤되면 넷마블을 최고의 퍼블리셔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듯 하다. 최고 매출 게임 5개 중 모두의 마블, 마구마구2013, 몬스터 길들이기 등 3개를 보유했으며, 상반기부터 수 많은 게임을 인기 차트에 올린 바 있다.
그 밖에 해피스트릿과 룰더스카이에서 이름이 변경된 룰더스카이: 꽃보다룰스(Rule the Sky)가 처음으로 차트에 진입했다. 8월에도 카카오 게임의 강세는 계속 이어졌다. DAU 기준 상위 20개 앱 중 17개가 카카오 연동 게임이다. 남성들에 가장 인기 있는 앱은 모두의마블이었으며, 여성들은 애니팡을 가장 많이 즐겼다.
이종민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