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3]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삼성가전의 힘 `사람` `혁신` `사회`"

삼성전자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메쎄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3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생활가전의 미래를 제시했다.

6일 IFA 2013 전시회 개막에 앞서 펼쳐진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한다`는 주제로 혁신 가전제품을 소개했다.

현지시간 9월 5일 오전 11시 독일 베를린의 IFA 2013 삼성전자 프레스컨퍼런스에서삼성전자 CE부문 윤부근 대표가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한다(Discover the world possibilities)`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현지시간 9월 5일 오전 11시 독일 베를린의 IFA 2013 삼성전자 프레스컨퍼런스에서삼성전자 CE부문 윤부근 대표가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한다(Discover the world possibilities)`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다섯 차례 IFA 프레스 컨퍼런스 무대에 오른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는 삼성 경쟁력으로 사람·혁신·사회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꼽았다.

세계 각지에서 사람의 생활문화나 행동양식을 연구해, 그 결과를 제품 혁신의 원천으로 삼고있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우리는 여러분이 일상생활에서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파악하고, 이를 제품 개발에 적용하기 위해 지난해 세계 주요 거점지역에 5개의 라이프 스타일 연구소(LRL)를 열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각 지역의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이해하고, 제품 콘셉트에 대한 영감을 얻는다”고 소개했다.

IFA 2013에서 선보일 초고해상도(UHD) TV, 푸드쇼케이스 냉장고(FS9000) 등의 혁신제품도 이러한 사람 중심의 연구활동이 뒷받침 됐다고 설명했다.

행사장 무대는 미래의 거실과 주방으로 꾸몄다.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형상화한 가로 22.8m, 세로 4.2m 규모의 거대 LED 디스플레이 벽면을 설치해 삼성전자의 비전을 보여 주는 커다란 창으로 활용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하는 하루`라는 콘셉트로 진행된 프레스컨퍼런스는 일반 가정의 하루 일과를 보여줬다. 아침 풍경을 배경으로 초고화질의 프리미엄 TV에 대해, 오후의 풍경으로 생활을 풍요롭게 만드는 가전제품을 소개했고, 저녁을 배경으로 한 무대에서는 스마트한 기능의 프린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삼성전자는 행사에서 UHD OLED TV 등 차세대 TV도 선보였다. 차기 주력 모델인 98인치 UHD TV는 대각선이 250cm에 이르는 초대형 크기다.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UHD TV 활성화의 일환으로 프랑스 위성방송사업자 유텔샛과 지상파방송사 TF1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차세대 UHD 방송서비스와 콘텐츠 관련 전망을 밝혔다.

TF1 관계자는 “미국 할리우드에서도 다크나이트 라이즈, 스파이더맨4 등 UHD 영상으로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고, 소비자들은 이런 영화를 보면서 더 나은 화질에 대해 갈망하고 있다”며 “가까운 미래 UHD TV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TV 활성화를 위해 독일에서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TV 캠페인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의 업계 리더로서 독일 TV 제조사, 제조업체 협회(ZVEI), 유통업계 협회(BVT) 등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스마트TV의 보다 다양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소비자 행동양식을 반영한 푸드쇼케이스 냉장고, 모션싱크 진공청소기를 야심차게 소개하며 더 나은 가정의 모습을 창조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푸드쇼케이스 냉장고는 사용빈도를 고려해 냉장실을 두개로 나눈 혁신제품이며, 모션싱크 진공청소기는 본체와 바퀴가 별도로 자유롭게 회전하는 구조를 적용해 청소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다. 이날 무대에는 혁신 가전제품을 만들기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 중인 유럽 명품 가구회사 비앤비 이탈리아(B&B Italia), 아크리니아의 경영진도 참석했다.

B&B 이탈리아 관계자는 “전자제품은 주로 집안에서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집안 가구의 일부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이러한 동향은 가구업계와 전자업계 모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표는 “삼성전자는 최근 유럽 생활가전 시장에서 시장평균보다 20배 이상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사람·혁신·사회라는 삼성의 동력이 시장에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를린(독일)=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