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 머리에 좋아…우울증에도 효과”

“비디오 게임, 머리에 좋아…우울증에도 효과”

자녀가 게임에만 매달린다고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지만 해외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디오 게임이 두뇌 개발과 신경질환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의 테크 블로그인 디지트는 샌프란시스코 소재 캘리포니아대학의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성인들이 비디오 게임을 즐길 경우 멀티태스킹 등 인지조절 능력이 향상되고 주의집중력도 개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비디오 게임이 그러한 효과를 주는 것은 아니다.

이 연구 보고서는 과학 저널인 ‘네이처’에 게재되었는데, 특별히 고안된 비디오 게임이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ADHD), 우울증과 같은 신경질환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방대한 연구 중 일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디오 게임은 처방약과 동등한 치료 효과가 있거나 혹은 처방약과 함께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 디지트는 “미래에는 의사가 비디오 게임을 처방전에 써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이는 비디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없애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디오 게임은 자녀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는 게임의 내용이 문제라는 것이다. 폭력성이 강한 게임은 플레이어의 공격성을 강화하고 감정을 처리하는 두뇌 기능을 약화시킨다.

많은 연구들이 기억, 주의력, 의사결정력과 창의력 등 두뇌의 정보 처리 기능과 인지 조절 능력이 비디오 게임과 관련 있다는 점을 조사하고 있다. 예를 들면 2010년에 조사된 한 연구에서는 프로 게이머들이 전투기 조종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