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SNS `밴드`의 돌풍이 거세다. 세계 주요 폐쇄형 SNS 중 월 구동 횟수 기준으로 가장 활동성이 높은 앱으로 나타났다.
캠프모바일(대표 이람)은 9일 모바일 앱 분석 기업 플러리 지표를 인용, 자사 지인 기반 모바일 SNS `밴드`의 8월 월간 앱 구동수가 15억회를 넘었다고 밝혔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 1월 1억7000만회였던 밴드 월간 앱 구동 횟수는 7개월 사이에 980% 성장했다.
월간 앱 구동 수 15억회는 폐쇄형 SNS의 대표격으로 꼽히는 `패스`보다도 150% 높은 수치다. 패스의 월간 앱 구동 수는 10억회다. 밴드가 세계 주요 폐쇄형 SNS 중 실질적 1위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밴드는 작년 8월 서비스 출시 이후 9개월 만인 지난 5월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다시 4개월이 지난 9일 현재 1600만 다운로드를 기록 중이다. 현재 약 690만개의 밴드가 개설돼 있다.
친구 숫자나 교류 범위를 제한하는 폐쇄형 서비스는 최근 개방형 SNS 활동에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이 늘면서 주목받고 있다.
패스는 최대 150명의 친구와만 일상을 공유한다는 폐쇄적 구조와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 SK커뮤니케이션즈는 친구를 50명으로 제한한 `데이비`를 내놓았고 카카오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바로 소그룹으로 바꿀 수 있는 `카카오그룹`을 선보였다.
밴드는 작년 8월 서비스 출시 이후 약 9개월 만인 지난 5월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9일 현재 16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 이용자는 300만명에 이른다.
사생활이 많이 노출되는 SNS 활동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점에 정말 친하거나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과만 교류하는 폐쇄형 SNS 앱을 내놓은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사진 및 일정 공유, 게시판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PC 버전으로 유무선 연동을 가능케 하며 사용자를 붙잡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연내 독일어를 지원하고 반응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일본과 대만에서 적극적 마케팅에 나서는 등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