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1주년 특집2-창조, 현장에서 찾다]파주출판도시 어떻게 조성됐나

경기도 파주시 자유로변에 위치한 파주출판도시는 출판기업을 위해 1997년 지정된 국가산업단지다.

면적은 여의도 크기의 5분의 1 수준인 158만여㎡(48만평)다. 출판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인정하면서 서울과 지방도시 곳곳에 산재한 출판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조성했다. 지식과 정보를 만드는 세계적 출판 클러스터를 세우겠다는 목표였다.

[창간 31주년 특집2-창조, 현장에서 찾다]파주출판도시 어떻게 조성됐나

[창간 31주년 특집2-창조, 현장에서 찾다]파주출판도시 어떻게 조성됐나

1998년 11월 토지조성과 도로건설 등 기반시설 공사를 위해 첫 삽을 뜬 파주출판도시는 이 때부터 다른 산업단지와 차별화를 선언했다.

입주 기업은 단순히 출판 도시가 아닌 인간을 위한 공동체 공간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우리나라 도시 어디에서나 목격되는 부조화한 도시계획과 불균형한 도로체계, 너절한 건물, 어지러운 간판이 모인 왜곡된 도시와 건축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였다. 산업단지이자 도시로서 대안을 찾자는 운동인 셈이다.

파주는 그런 점에서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이 합류하는 강하류 습지로서 환경 친화 생태도시 요건도 갖췄다.

2000년 출판도시 입주를 약속한 기업은 인간성 존중의 도시, 생태환경도시, 박물관 같은 문화도시 기준을 갖춘 건축 설계지침을 만들고 이를 따르기로 결정했다. 조합원 누구라도 개인 이익에 집착했다면 불가능한 선택이었다.

2년 후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가 세워졌고 기업이 건축물을 짓고 입주를 시작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파주출판단지에는 160개 건물에 300개사가 모였다.

해마다 두 차례 책과 관련한 축제가 열리고 유휴공간에는 책방과 도서관이 조성 중이다. 아시아출판정보문화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독서낭독회, 콘서트 등 문화행사도 이뤄지고 있다.

국가산업단지로서 산업적 효과도 크다. 고용인원이 1만명에 이르고 매출도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07년부터 2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112개사 입주가 확정됐고 소프트웨어(SW) 관련 기업도 참여했다. 오는 2015년이면 입주기업 600여개사에서 2만명을 고용해 3조원의 생산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출판인쇄영상 SW산업 집적화로 생산과 물류비용 절감효과도 연간 1000억원에 이른다.


파주출판도시 1, 2단계 추진 현황

자료:출판도시문화재단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