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네이버` 명성은 잊어라.
국내 포털이 `쏠` `도돌` 등 새 브랜드를 들고 해외 모바일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존 국내용 브랜드에 연연하지 않고 알기 쉬운 새 브랜드로 글로벌 모바일시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사용에 꼭 필요한 다양한 앱을 일관된 브랜드와 디자인으로 내놓으며 사용자에 다가선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앞으로 내놓을 모바일 유틸리티 앱에 `쏠`이란 새 통합 브랜드를 쓴다고 11일 밝혔다. 여러 계정 메일과 일정을 한번에 쉽게 관리하는 쏠메일과 쏠캘린더를 쏠 시리즈 첫 앱으로 내놓았다.
쏠은 `태양`을 뜻하는 스페인어와 7음계 중 다섯 번째 음 `솔`에서 따 왔다. 밝고 강한 태양 같은 앱이자 다양한 소리(다음) 중 가장 안정되고 상냥한 감성의 솔 음처럼 고객 지향 앱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다음은 향후 출시하는 글로벌 유틸리티 앱에 쏠 브랜드를 적용한다. 개발 주체도 다음커뮤니케이션 `쏠스튜디오`로 표기한다. 기존 사업과 연계보다는 원점에서부터 해외 시장을 노린다. 이들 앱은 다음 계정이 없어도 쓸 수 있다. 다음 관계자는 “해외 사용자를 겨냥한 유틸리티 앱은 앱 자체 경쟁력만으로 승부한다”며 “연내 쏠 시리즈 앱을 1~2종 더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 모바일 자회사 캠프모바일도 도돌이란 새 브랜드를 택했다. 도돌이란 이름으로 스마트폰에 필요한 각종 기능성 앱을 만들어온 장도훈 개발자를 영입하면서 브랜드까지 가져왔다.
외국인도 쉽게 기억할 만한 쉽고 강렬한 브랜드를 내세워 네이버와 무관하게 해외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다. 꼭 필요한 유틸리티 앱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어 제공하되, 이용자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서란 설명이다. 현재 도돌런처, 도돌팝 등 도돌 시리즈 앱이 5~6개 나와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