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S에 긴장? 경쟁사 도발 메시지 '눈길'

아이폰5S에 긴장? 경쟁사 도발 메시지 '눈길'

애플이 1년만에 공개한 새 아이폰에 긴장한걸까. 아이폰5S가 발표된 10일, 경쟁사들은 이를 견제하는 듯한 트위터 광고로 소비자들의 시선 분산을 유도했다.

노키아 영국지사, 삼성전자, LG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날 트위터의 유료 광고를 구입해 `애플(apple)`, `아이폰(iPhone)` 등으로 검색한 사용자들에 보여지도록 했다.

LG 미국 트위터(@LGUSAMobile)는 "1300만 화소 카메라가 스마트폰에? `LG G2`가 바로 그것이다"라며 G2 구매 독려 트윗을 광고했다. 삼성전자(@SamsungMobileUS)와 모토로라(@Motorola)도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갤럭시기어와 `레이지폰` 모토X를 각각 광고했다.

아이폰5S에 긴장? 경쟁사 도발 메시지 '눈길'

노키아는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모두 겨냥했다. 노키아 영국 트위터(@nokia_uk)는 아이폰5C가 발표되자 "애플, 고맙다"는 말과 함께 "모방은 칭찬의 가장 좋은 형태(Imitation is the best form of flattery)"란 문구가 적힌 루미아 시리즈 사진을 올렸다. 분홍색, 연두색, 푸른색, 노란색, 흰색 등 다양한 색깔에 플라스틱 재질을 선택한 아이폰5C가 루미아를 베꼈다는 조롱이다.

이어 "진정한 갱스터는 금색 전화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문구와 함께 검정 색상으로만 그려진 갱 이미지를 함께 올렸다. 황금색 아이폰5S를 아무도 반기지 않을 색상이라며 비꼰 것이다.

이들 개발사들은 애플 신제품 공개 행사 후 분당 2만5000여개의 관련 트윗이 올라오고 있음을 의식한 것이다. 트위터에 따르면, 이는 재작년 하계 올림픽에서 라이언 록티(Ryan Lochte)와 마이클 펠프스(Michael Phelps)의 200미터 개인혼영 경기 중 올라온 트윗과 맞먹는 수치다.

이를 보도한 커뮤니티 뉴스 서비스 버즈피드(Buzzfeed)는 이 같은 제조사들의 노력이 아이폰 구매 희망자들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이종민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