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아이폰4, 중국선 여전히 '현역'…왜?

3년전 아이폰4, 중국선 여전히 '현역'…왜?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5S와 5C를 발표했음에도, 중국 등 일부 국가는 3세대 전 모델을 공식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IT 전문지 애플인사이더는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4가 여전히 광범위하게 판매된다고 12일(현지시각) 밝혔다.

아이폰4는 2010년 6월 스티브 잡스가 발표한 모델이다. 1차 판매국에 들지 못한 중국은 석 달 뒤인 9월 판매가 시작됐다. 중국 2위 통신사 차이나유니콤이 공급을 맡았으며 애플 소매점과 온라인으로도 판매됐다.

공식 출시 3년이 지난 스마트폰이 여전히 `현역`으로 판매되는 까닭은 가격 때문이다. 중국 소비자들은 비싼 최신 스마트폰보다 저가형 제품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스마트폰 선택에 있어 기능이나 성능보다는 구입가격이 더 우선시 되는 것이다.

아이폰4는 중국 공식 애플 스토어와 오프라인 소매점에서 현재 2,588위안(우리돈 약 46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차이나유니콤이나 대형 소매점 쑤닝, 유명 온라인 쇼핑몰 징동 등에서도 비슷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는 아이폰4S 중국 판매가보다 700위안(우리돈 약 12만4000원) 저렴한 것이다.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5S보다는 2,700위안(우리돈 약 47만8000원) 싸다. `119 할부`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아이폰4를 월 119위안, 우리 돈으로 2만원 정도에 살 수 있다.

아이폰4는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에서도 공식 판매되고 있다. 아이폰4S, 아이폰5에 이어 아이폰5S, 5C가 발표됐음에도 이 기기를 판매하는 국가는 중국을 비롯해 이 세 곳이 유일하다.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아이폰4의 재고 처리를 위한 일환으로 중국 시장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남아 있는 신흥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기도 하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이종민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