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부 매장이 아이폰5 재고를 곧 출시될 아이폰5C 가격에 판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은 아이폰5C와 아이폰5S를 공개하며 아이폰5 단종을 예고한 바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 슬래시기어는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아이폰5가 2년 약정 기준 99달러(16GB), 199달러(32GB), 299달러(64GB)에 판매된다고 보도했다. 곧 출시될 아이폰5C와 같은 가격이다. 단종을 앞두고 가격이 내려간 셈이다.
아이폰5C는 최신 모델이지만 아이폰5보다 못하다는 평이 많다. 전체적인 사양은 같지만, 오히려더 무겁고 두꺼워졌다. 무게는 132g, 두께는 8.89mm로, 아이폰5보다 20g 더 무겁고 1.27mm 더 두껍다. 배터리 수명이 조금 늘어나고 색상이 다양해졌지만, 최신 모델의 이점이라고 하기엔 부족하다.
가격도 기대했던 것만큼 싸지 않다. 16GB 모델이 2년 약정으로 99달러, 약정 없이는 549달러다. 중국 등 신흥시장을 노리며 중저가로 발표했지만 정작 현지에서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이 아니다. 549달러는 중국 돈으로 3359.88위안, 임금 노동자의 한달 치 월급에 맞먹는 금액이다.
소비자로선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아이폰5C와 가격이 부담스러운 아이폰5S를 피해 아이폰5를 구입하려면 지금이 적기인 셈이다. 특히 중저가로 64GB 아이폰을 사려면 아이폰5를 선택하는 수밖에 없다. 아이폰5C는 64GB 모델이 나오지 않고, 아이폰5S의 64GB 제품은 399달러로 비싼 편이다.
현재 아이폰5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구할 수 있는 상태다. 애플이 단종을 선언한 뒤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는 아이폰4S 8GB 모델만 남아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아이폰5가 언제까지 남아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인턴기자 dreamer091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