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면 새 것은 낡기 마련이다. 헌 것이 옛 것이 되면 효용 가치를 잃는다. IT세상에선 그 주기가 점점 짧아진다. 피처폰과 MP3플레이어는 구시대 유물이 된지 오래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도 빨라진다. 자고 일어나면 변하는 세상, IT 트렌드를 따라가기는 상당한 부담이 된다. 새로운 서비스에 주목하면 조금의 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 옛 것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구형 아이폰이 CCTV 카메라로 `프리센스`=신형 아이폰을 샀지만 구형 아이폰도 버리지 않은 사용자에게 희소식이다. 앱 설치 하나로 구형 아이폰을 보안 카메라로 활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 연결로 구형 아이폰 혹은 아이패드에 `프리센스(Presence)`앱을 설치한다. 현재 사용하는 iOS 기기에도 같은 앱을 다운받는다. 신형과 구형에 설치된 앱에 같은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로그인하면 된다. 구형 아이폰은 감시 카메라, 신형은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는 모니터 역할이다. 구형 아이폰을 안전 지킴이로 만들어 주는 프리센스는 고맙게도 무료다.
◇구형 TV의 두뇌 업그레이드 구글 `크롬캐스트`=구글이 공개한 크롬캐스트는 35달러(약 3만8000원)란 놀라운 가격에 구형 TV를 스마트TV로 변신시킨다. TV HDMI 단자에 꽂아 와이파이로 스마트기기와 연결하면 단숨에 스마트 TV 완성이다. 사진과 동영상, 음악 등 다양한 스마트폰 콘텐츠를 TV에서 즐길 수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이용도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 모든 스마트기기와 연동된다. USB 모양으로 길이는 고작 5㎝ 남짓이다.
◇책장 가득 전자책 할인권 `킨들 매치북`=매치북은 오는 10월 시작되는 아마존의 마케팅 정책이다. 아마존에서 종이책을 산 고객에게 저가 혹은 무료로 전자책을 제공한다. 평균 10달러(약 1만1000원)인 전자책을 1~3달러(약 1100원~3300원)에 살 수 있다. 당장 이제부터 사는 책만이 아니다. 1995년 이후 아마존에서 종이책을 샀다면 동일한 전자책 콘텐츠를 저가에 구매할 수 있다. 방안 책장을 킨들로 옮기려는 아마존의 속셈으로 책장 가득 꽂힌 종이책이 전자책 할인권으로 변신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