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클라우드 컴퓨팅`에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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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 머니`가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 큰손으로 성장한다.

16일 신화통신은 중동 주요 국가가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투자를 늘려 황량한 사막 지대에서 첨단 기술 단지로 거듭난다고 보도했다. 미국 리서치 기업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걸프만 지역 데이터센터 시장 매출 규모는 지난해 2억3170만달러(약 2507억9200만원) 수준으로 2018년까지 7억630만달러(약 7645억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세계 각국과의 교역으로 늘어나는 데이터와 빠른 의사결정을 통한 사업 효과 증대, 또 저렴한 비용·인력 효과를 누리려는 아랍권 산유 국가들의 움직임이 클라우드 컴퓨팅 투자로 이어진다. 이를 노리는 미국·중국 등지 글로벌 기업과 현지 기업의 공략은 빨라진다.

파트리시아 플로리시 EMC 부사장은 “최근 몇 년간 걸프만 국가들의 빅데이터 스토리지 솔루션 수요는 급증했다”며 “많은 기관이 직접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관리하면서 비용을 소모하기보다 저렴한 클라우드 컴퓨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에 역량을 쏟은 EMC는 좋은 성과를 거뒀다. 아랍에미리트(UAE) 시장 점유율은 2011년 37.7%에서 1년 만에 42.5%로 뛰어올랐다. EMC 성공에 자극 받은 화웨이와 델, 오라클 등이 클라우드 솔루션과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가우탐 자인 스탠더드차티드 수석 관리자는 “우리 은행도 오라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받기 시작했으며 비용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현지 대표적 솔루션 기업 중 하나인 두바이 CEM 비즈니스솔루션의 비노드 비스와나스 대표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들에게도 인기”라며 “아웃소싱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두바이의 중소 무역 기업들은 연 20만 달러(약 2억1600만원)까지 절감할 수 있다”며 “IT 불명확성을 없애면서 인력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 수천 개 무역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의 중심이다. CEM은 마이크로소프트, HP, 화웨이 등 기업과 함께 두바이 자유경제구역(Free Zone)에 자리했다.

EMC가 중동 지역 237명의 IT 책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7%가 빅데이터 솔루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다. 45%는 빅데이터를 통한 분석 결과를 얻는 것이 사업적으로 중요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핵심 요소라 인식했다. 플로리시 EMC 부사장은 “우리의 중동 공략은 이제 시작이며 스토리지 기술 변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각오했다.

중동 국가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 예상

자료:프로스트앤설리번

중동, `클라우드 컴퓨팅`에 푹 빠졌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