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파일 공유 기업 `범프` 인수

구글, 파일 공유 기업 `범프` 인수

구글이 명함 등 스마트폰 내 파일을 공유하는 `범프`를 인수했다. 안드로이드폰끼리 부딪히기만 하면 각종 파일을 쉽게 공유하게 될 전망이다.

올싱스디는 구글이 최소 3000만 달러(약 325억원)에서 최대 6000만 달러(약 651억원)를 주고 범프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리엡 범프 CEO는 블로그에 `구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는 글을 올리며 인수 사실을 알렸다.

2008년 설립된 범프는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 캐피탈 안데르센 호로위츠, 세콰이어 캐피털 등에서 2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범프는 블루투스 연결 없이 아이폰끼리 서로 부딪히면 명함 등 파일을 전송하는 앱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 앱은 1억 건 넘게 다운로드 됐다. 범프는 최근 기능을 늘려 그룹 사진 공유 앱인 플로크(Flock)를 선보였다.

구글은 범프를 애플의 에이드롭에 대항하는 기능으로 키울 전망이다. 에어드롭은 애플이 iOS7에 새롭게 넣은 데이터 공유방식이다. 사진이나 문서를 공유할 사람이 바로 옆에 있을 때 공유버튼만 누르면 다양한 콘텐츠를 전송하는 기능이다.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설정이 필요 없이 간단하게 공유된다.

범프는 PC와도 호환된다. PC에서 http://bu.mp에 접속하고 스마트폰을 스페이스바에 부딪치면 사진과 비디오 등 각종 콘텐츠 파일이 전송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