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네트워크 인프라, 경쟁적인 네트워크 환경, 다양한 콘텐츠 등을 조성해 인터넷 대국 반열로 올라서는 기반을 만들었다.
기업에서도 다양한 네트워크 서비스와 망을 사용하며 업무 환경을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
다양한 네트워크 서비스는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콘텐츠를 편리하게 얻을 수 있고, 공급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거나 신규 통신기기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정보통신기술(IT)의 혁신적인 발전으로 음성과 데이터, 통신과 방송, 유선과 무선 사업이 확대되는 추세다.
네트워크 사업이 발달됨에 따라 정보 기술, 엔터프라이즈, 교육, 산업 영역에서 무선랜(Wireless LAN)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했다.
세계 무선랜 전문 업체들은 사용자 식별, 이동 위치, 현재 위치 정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정보, 작업에 초래하는 시간 등 상황에 맞는 맞춤형 데이터 제공과 개인 모바일 기기 제어가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에 주력한다.
최근 들어 무선랜 표준화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혁신적인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무선랜 전문 업체들은 진보된 와이파이(Wi-Fi)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현재 규격인 `802.11g`와 `802.11n`의 시대를 벗어난 새로운 표준인 802.11ac 와이파이 5세대 기술을 선보였다.
5세대 와이파이 시대에 진입하면서 본격적인 기가 인터넷 시대가 열린 것이다. 5세대 와이파이 802.11ac는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을 무기로 와이파이 통신기능을 탑재한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을 성장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모바일 디바이스 사용 범위가 개인 사용자를 넘어 기업시장에까지 개인기기를 업무에 활용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무게중심 또한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802.11ac 지원 제품으로 쏠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와이파이 인증 제품은 대부분 54Mbps, 450M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802.11g, 802.11n을 준수하고 있다.
5세대 와이파이는 1.3Gbps급 전송 속도를 지원하고 이론적으로는 6Gbps급까지 전송 속도 지원이 가능하다. 또 802.11ac에서 주요하게 사용하는 5㎓ 주파수 대역은 기존 2.4㎓ 대역보다 신호간섭이 적어서 훨씬 넓은 대역폭 지원이 가능하다. 모바일 단말기에서 가장 큰 문제점인 배터리 소모를 최적화할 수 있는 기능도 기본 탑재돼 효율적인 모빌리티 기술을 제공한다.
반면에 5세대 와이파이 기술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아직802.11ac를 지원하는 휴대폰이나 스마트패드, 노트북이 드물다는 것이다.
하지만 ABI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께 스마트폰 70%가 802.11ac를 채택할 전망이다. 최근 802.11ac를 지원하는 무선랜 모듈을 내장한 `갤럭시 S4`가 출시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802.11ac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사용하는 유무선 공유기도 마찬가지다. 현재는 유선랜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지만 100Mbps 광랜보다 빠른 기가비트급 무선망을 이용하게 되면802.11ac기반 공유기가 필수 항목이 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802.11ac는 기업뿐 아니라는 다양한 분야에서 확산되고 있다. 향후 사업자와 소비자 양 진영에서 802.11ac를 적극 활용하며 미래지향적인 인터넷 환경을 열어갈 것이다.
802.11ac를 계기로 와이파이가 더욱 진보된 기술로 발전되길 기대해 본다.
신철우 아루바네트웍스코리아 사장 cwshin@arubanetwork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