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의 해법은 `융합형 디자인 리더` 육성이다

창조경제의 해법으로 융합형 디자인 인재 양성 방안이 제시됐다. 세계를 열광시킨 싸이의 `강남스타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 세계 자동차 역사를 다시 쓰는 현대·기아차 등 창조경제의 혁신을 이어가기 위해 디자인과 기술 모두를 겸비한 글로벌 인재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됐다.

정부가 새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융합형 디자인 인재 발굴에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신인 디자이너 역량 강화를 도울 `K디자인아카데미` 운용과 더불어 내년부터 차세대 디자인 리더 양성사업도 재개한다. 또 스타 디자이너 발굴 프로젝트인 디자인 오디션 프로그램 `K디자인 콘테스트`를 국내 최대 규모로 개최해 스타 등용문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실력과 글로벌 감각을 두루 갖춘 스타 인재를 양성하고, 세계 시장에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K디자인`을 실현할 때 제2, 제3의 한류는 물론이고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도 일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태용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은 “한류뿐만 아니라 K디자인의 지속가능성을 정부와 업계가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며 “융합형 디자인 인재 양성은 가장 효과적인 산업진흥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융합형 인재 양성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세계적 디자인 전문 교육기관인 영국 왕립예술학교(RCA)와 기술전문 교육기관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은 학제교류 프로그램 `RCA-IDE`를 활용해 융합형 인재 양성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그룹도 올해 초 인문계 전공자를 뽑아 사내 전문 교육과정을 거쳐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국민대도 통섭형 인재 양성을 기치로 내걸며 자동차융합대학을 만들었다.

마일스 페닝턴 RCA-IDE 학장은 “영국의 RCA-IDE 석사과정에서는 예술, 경제, 기술 등 다양한 배경의 인재들이 여러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상업화된 디자인을 만드는 과정을 배운다”며 “디자인을 제품 개발에 한정하지 않고, 그 지역의 문화나 소재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문제해결 방식을 가르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런던(영국)=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