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 문화장관이 콘텐츠산업과 문화도시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과 중국 양국은 게임과 문화예술 교류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차이우 중국 문화부 부장, 시모무라 하쿠분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과 제5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를 마치고 `광주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3국은 동아시아 문화융성시대를 열기 위해 마련한 이 합의문에서 △문화유산 보호와 협력 △ 문화콘텐츠 산업의 육성 △문화예술 교류 협력 강화와 미래 문화 세대 육성과 교류 지원 △분야별 문화협력의 필요성 등을 약속했다.
한·일 장관회의에선 2015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 간 문화교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2020 도쿄 하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문화 및 스포츠 분야 상호 교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최근 성장세가 감소하는 양국 인적교류 방안도 마련했다. 한동안 침체한 청소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일본 청소년 수학여행단의 방한 확대 등 적극적인 방안을 실행키로 했다.
한·중 양자회담에서는 지난 6월 한·중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문화분야 교류를 강화를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민간차원 교류 활성화를 위한 문화교류회의의 구성, 문화예술 교류 확대, 한·중 문화산업 협력 양해각서(MOU) 연내 체결, 한·중 게임분야 교류 활성화와 중국 예술가 작품의 국내 전시회 개최 협조 등에 합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2014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대한민국은 광주광역시, 중국은 취안저우시, 일본은 요코하마시를 각각 선정하고 부속합의서에 따라 국가별 문화도시 행사와 국가별 교류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한·일 양국 간 냉기류 속에 열린 이번 회담에서 일본 일부 언론들이 일본으로 반출됐다 한국에 되돌아온 부석사 불상 관련 유진룡 장관의 발언을 일방적으로 단정 보도해 논란을 일으키면서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