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한 투자가 칼 아이칸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자사주 매입 확대를 권유했다고 2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아이칸은 뉴욕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에 팀 쿡을 초대해 “자사주 매입 규모를 1500억달러(약 161조 원)로 늘리라고 권유했다”며 “만남은 화기애애했고 애플 측이 3주 내에 답변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15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애플 계획의 2.5배에 해당한다. 애플 이사회는 오는 2015년까지 600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지난 4월 결의했다. 현재까지 180억달러를 들여 자사주를 매입했다.
아이칸은 현재 500달러를 밑도는 애플 주가가 저평가됐다며 주식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가 운용하는 펀드는 지금까지 애플에 20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칸이 쿡을 만나 자사주 매입을 권유한 것은 지난 8월 13일에 이어 두 번째다. 아이칸은 당시 트위터를 통해 “애플 지분을 대거 확보했다”며 회동 사실을 공개했다.
애플 주가는 1일(현지시각) 전일 대비 2.35% 상승한 487.96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아이칸이 애플 주식 매입을 공개한 7주 전과 비교하면 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