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간 개발력을 쏟으며 업계 관심을 고조시켜 온 대작 온라인게임들이 하나둘씩 베일을 벗는다. 최근 신작 `에오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오랜 인기작들을 제치고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특히 온라인게임 투자나 개발이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새 변화의 단초가 될지 주목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최대 야심작 `검은사막`의 첫 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앞두고 오는 10일까지 테스트 참가자를 모집한다. 총 5000명을 추첨으로 선발하며 만 18세 이상 회원만 참여할 수 있다.
1차 비공개 테스트는 17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하며 1레벨부터 40레벨까지 콘텐츠를 공개한다. 워리어, 레인저, 자이언트, 소서러 등 대표 캐릭터와 발레노스, 세렌디아 지역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270여개의 퀘스트와 전투, 탈것, 레이드, 공성전 등 검은사막의 주요 재미 요소를 체험할 수 있다.
펄어비스가 개발한 검은사막은 `릴` `R2` `C9` 등 대작 게임을 개발한 김대일 대표를 주축으로 한 대작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웹젠(대표 김태영)은 신작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아크로드2` 정식 서비스를 이달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두 차례에 걸쳐 약 2만명을 대상으로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했다. 캐릭터 밸런스 조정, 진행방식과 동선 변경 등을 마친 `전장전투`를 비롯해 신규 던전, 탈것, 아바타 등의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한다.
최근 아크로드2 공식 티저 홈페이지(archlord2.webzen.co.kr)에 게임 영상을 공개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유명 게임전문 작곡가인 크리스 벨라스코가 메인 테마곡에 참여하는 등 OST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노동환 웹젠 국내사업실장은 “수 차례 테스트를 거치면서 완성도를 높여온 만큼 정통 MMORPG를 즐겨온 온라인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글로벌 기대작 `다크폴:잔혹한 전쟁`의 2차 비공개테스트를 마치고 연내 정식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적극적으로 테스트에 참여해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분위기다.
엠게임은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한국과 일본 사용자 1만명을 대상으로 두 번째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했다. 서버 다운없이 공개 버전에 가까운 완성도로 서비스를 마무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해상전과 공성전이 치러진 3, 4일차에는 평균 게임시간이 380분을 상회하는 등 양국 사용자들이 활발히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배를 잃은 대규모 무리의 일본 사용자들이 바다를 수영해 한국 클랜의 배를 쫓아 반격에 나서며 실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전투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