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IPS 대중화, 정확성과 보안이 선결 과제

떠오르는 3차원 인도어 GPS

실내위치확인시스템(IPS)은 시장에서 높은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기술적 선결 과제도 함께 안고 있다. 크게 위치 정확성과 개인정보 문제로 나뉜다.

실내지도 서비스는 정확한 위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술이 핵심이다. 그러나 현재는 정확성이 다소 떨어진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실내지도 활성화의 최대 과제로 꼽히고 있다. 스마트폰은 GPS와 와이파이 신호 등을 이용해 위치를 지도에 표시하지만 실내에서는 GPS 신호가 잡히지 않아 이용자 위치를 정확히 지도에 표시해주지 못한다.

이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관련 제조사들도 노력하고 있다. 애플은 올해 3월 2000만달러를 들여 `와이파이슬램`을 인수했다. 와이파이슬램은 2년밖에 되지 않은 업체로 스마트폰의 각종 센서와 와이파이 신호를 결합해 실내에서 보다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실내 위치를 2.5m 오차 범위 내에서 실시간 위치 추적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CSR를 3억1000만달러에 샀다. CSR는 스마트폰 센서로 실내위치를 측정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보잉은 GPS 위성보다 낮은 고도를 돌아 실내에서도 위성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이리듐 위성을 통해 실내 위치추적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사용자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 문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 IPS는 기본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자의 집과 직장 주소 등 개인정보가 필요하다. 높은 보안성이 없으면 해커의 타깃이 되기 십상이다. GPS 시장 초기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은 와이파이 정보를 수집하다가 맥주소 등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서버에 저장, 곤욕을 치른 바 있다. IPS로 가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전문가는 “실내 GPS는 무선인프라 수집이나 데이터베이스 제작 등 기술개발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사용자의 관심 및 활용을 유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위치정보 외부노출을 방지할 기술이 확보되면 시장 활성화에 걸림돌은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IPS는 범죄, 사고 등 긴급 상황에도 한 번의 터치로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112와 119에 전송할 수 있어 사회안전망을 만드는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