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가 구현하는 창조경제의 모습은`
2013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이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일산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한다.
주제는 `창조적인 IT, 그 세계로 오세요(Creative IT, Be in IT!)`다. 창조경제를 펼치는데 있어 우리 산업의 자랑인 정보통신기술을 빼 놓을 수 없다. 이번 전시회에는 창조경제를 더욱 밝힐 다양한 최첨단 IT가 소개된다. 스마트워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같은 신개념 제품뿐만 아니라 굴뚝산업으로 불리는 기존 산업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IT와의 접목을 확인할 수 있다. 날로 속도를 더하는 스마트화의 실상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올해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의 키워드는 `얽혀있는(Interrelated)` `글로벌(International)` `흥미로운(Interesting)` `인터랙티브(Interactive)`로 잡았다. 이번 행사 출품작의 공통된 특징이며 앞으로의 IT 트렌드다.
부품소재·장비에서부터 멀티미디어·소프트웨어·모바일·스마트융합 등 전시회에서는 기술이 복잡하고 다양하게 줄기처럼 얽히고 섞여 있는 전자IT산업의 커다란 `나무(Tree)`를 볼 수 있다. 글로벌기업도 다수 등장한다. 삼성전자·LG전자만이 아닌 이들 기업과 협력 또는 경쟁 관계에 있는 퀄컴·파나소닉·산요·센스리온 등 북미·유럽·일본·중국기업이 숨은 능력을 펼친다.
시선을 끌만한 이벤트도 다수 준비돼 있다. 3D 실사프린팅, 매트릭스 사진체험, 플렉시블&웨어러블 디바이스, 상용 홈서비스 로봇, 스마트시티 체험관 등 흥미로운 제품과 신기술이 쏟아진다. 인터랙티브 기술의 현재와 미래도 본다. 국내 최초의 애니로보 인터랙티브 아쿠아리움을 비롯해 동작인식 가상마우스, 차량 자동유도 기술 등 인터랙티브 컨트롤 기술의 진화한 모습을 공개한다. 인터랙티브 기술의 상용화가 속도를 내면서 산업계와 학계·연구계 모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전시제품에 그대로 투영된다. 인터랙티브 산업의 수요자와 공급자가 만나는 장으로서 관련 산업이 도약하는 계기가 기대된다.
행사는 7일 오전 10시 30분 `전자·IT의 날 유공자 시상식`과 함께 시작된다. 40여명이 산업훈포장을 포함 대통령·국무총리·장관표창을 받는다. 전자·IT의 날은 2005년 12월 전자·IT산업 수출 1000억달러 달성을 기념해 관련 산업계의 사기 진작을 위해 만들어졌다. 올해는 개막일인 10월 7일을 전자·IT의 날로 정했다.
시상식과 함께 개회하는 전시회에는 경기도 고양 킨텍스 5개홀에 20개국 800여개사가 2300개부스에 참여한다. 첨단가전, 정보통신,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자부품, 소프트웨어, 스마트융합, 모바일 등 소비재(B2C) 상품뿐만 아니라 기업간 거래(B2B) 제품도 대거 출품된다.
개막일 저녁에는 20개국에서 방문한 바이어를 위한 `갈라쇼(글로벌 바이어 초청 만찬)`가 진행된다.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러 개최되는 행사로 국내 기업 임원과 외국 바이어와의 네트워크 자리가 준비된다. 주요 참여 업체로는 중국 1위의 TV제조사인 하이센스와 스마트폰 세계점유율 4위인 ZTE, 러시아 카메라 제조사 레캄,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세라믹 전자부품업체와 게임업체인 무라타제작소와 반다이 등이다. 이 밖에 카타르통신과 프랑스전력공사 등도 참여한다. 갈라쇼 행사장에서는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 혁신상(이노베이션 어워드) 시상식도 펼쳐진다. 제품 혁신, 디자인 혁신, 콘텐츠 우수 제품 3개 분야에 18개사 20개 제품을 시상한다. 수상업체는 혁신 제품을 해외 바이어에게 바로 소개할 수 있는 기회도 맞는다. 수상제품으로는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비롯해 초경량화를 이룬 아이스파이프의 LED 공장등, 세계 최초의 역방향 스피커인 피에스아이코리아의 이어폰 PS-20 등이다.
국제 규모의 행사인 만큼 앞으로의 IT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도 준비돼 있다. 오늘의 경쟁자가 내일의 협력사가 될 수 있는 무한경쟁시대인 만큼 참가사들이 고급 정보를 공유하면서 서로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나흘에 걸쳐 40여회의 콘퍼런스와 세미나가 펼쳐진다. 비즈니스 상담회도 주목된다. 중국·일본·중동·러시아·인도·필리핀 등 20개국 3000여명 바이어와 1대1 수출상담회가 예정돼 있다. 상담규모는 18억달러가량이 될 것으로 주최측은 본다.
이번 행사 기원은 1969년으로 거슬러 올라온다. 올해로 44회째다. 지난해부터 한국전자전(KES) 국제반도체대전(iSEDEX)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시회(iMiD) 행사가 함께 개최되며 명칭이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으로 바뀌었다. 남인석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부회장은 “이번 행사는 창조적 사고와 혁신적 IT가 만들어갈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라며 “전자·IT기술이 우리 일상생활에 가져온 편리함과 세상을 풍요롭게 바꿔줄 다양한 제품과 디자인 그리고 융합콘텐츠를 보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표】2013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 주요 행사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