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제조업 가운데 4분기 경기회복 기대감 가장 높아

4분기 반도체 업종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제조업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연구원이 6일 내놓은 `2013년 3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 조사`에 따르면 3분기 반도체 업종 시황지수는 99로 기준치(100)를 하회했지만, 4분기 전망지수는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130으로 집계됐다.

경기실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더 높으면 경기 호전, 낮으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시황지수는 체감경기 실적을, 전망지수는 경기 전망을 각각 나타낸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4일부터 30일까지 508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반도체 업종 전망지수는 지난 2분기부터 130을 넘어서며 3분기 연속 전체 제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도체에 이은 다른 업종의 4분기 전망지수는 △전자(109) △정밀기기(108) △기계·장비(107) △자동차(105) 순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전체로는 3분기 시황지수는 93, 4분기 전망지수는 101을 기록했다. 제조업 전망지수는 지난 1분기 87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2분기부터 100을 상회하며 업계의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했다.

산업부는 경기 개선 기대감의 배경을 “미국 양적완화 축소, 불확실성의 연내 해소와 주요 국가 경기 회복세 본격화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