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가전제품 시장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10월 1일을 기점으로 중국 정부에서 가전제품의 새로운 성능 표준을 발표함에 따라 이를 이행하지 않은 상당수의 제품이 시장에서 밀려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일간지 북경상보(北京商報)는 중국에서 새로운 가전제품 기준인 `GB21455-2013`이 고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로컬브랜드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10월 1일 개정한 가전제품 성능 표준 규정은 TV, 세탁기, 에어컨 등 5대 가전제품에 적용되며 이들은 성능 테스트 후 1~5등급의 성적을 받게 된다. 새로운 표준 규정을 적용하면 드럼세탁기의 경우 1등급 성능이 새 표준의 5등급에 해당해 이전 기준의 2~5등급 제품이 대부분 자격 미달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테스트를 마친 제품은 상응하는 등급의 마크로 교체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 매장 약 80%의 제품들이 새로운 마크를 붙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얼(Haier)의 경우도 대부분이 이전 규정인 `GB21455-2008`의 마크가 붙어있어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내 관계자는 중국 가전제품 중 마크를 교체하지 않거나 법률을 교묘히 피해가려는 움직임이 보일 경우 손해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중국에서 발생한 자매 세탁기 사고로 중국 가전제품 안전규정이 도마 위에 오른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가전제품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의 이와 같은 정책에 따라 중국 로컬 가전제품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차재서기자 jsch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