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3년 4분기 산업기상도
4분기에는 3분기에 비해 주요 업종의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조선·건설 3대 불황업종의 침체 늪 탈출 조짐이 보일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최근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등 9개 업종단체와 공동으로 `4분기 산업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정보통신업종은 맑음(호황), 자동차·기계·유화·섬유 4개 업종은 구름 조금(다소 호조), 정유·철강·조선·건설 4개 업종은 흐림(다소 부진)으로 예보됐다고 9일 밝혔다.
장기간 겪어 왔던 철강·조선·건설 3대 부진 업종의 경기가 비(불황)에서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보통신업종은 지난 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가장 쾌청한 업종으로 전망됐다. 삼성, LG 등의 최신형 스마트폰 출시와 선진국 시장의 LTE-A 서비스 개시, 시스템반도체 및 스마트TV 등에 대한 꾸준한 수요, 신흥국시장에서의 보급형 스마트폰 확대 등이 호재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애플이 아이폰5S를 출시하고, 화웨이와 ZTE 등 중국 업체의 추격이 빨라지고 있어 호황의 장기지속성은 불투명하다.
자동차업종 역시 지난 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구름 조금으로 전망됐다. 3분기에 신차 출시 및 판촉효과가 있었지만 현대·기아차 부분파업으로 생산과 수출에 차질이 발생했다. 석유화학업종 역시 3분기 실적과 4분기 전망 모두 구름 조금으로 예보됐다. 기계와 섬유업종은 구름 조금(다소 호조)으로 전망됐다.
철강업종은 3분기 비(불황)에서 4분기 흐림(다소 부진)으로 나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3분기에는 불황 속에 절전 조치까지 취해야 해 어려움이 많았지만 4분기에는 조선과 건설 등 전방산업의 업황 개선, 현대제철 설비증설에 따른 수입대체 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조선업종과 건설업종도 비에서 흐림으로 나아질 전망이다.
산업계는 기업 활동을 방해하는 공통 현안으로 △화평법 등 신설 환경관련규제의 합리적 개선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 관련 규제 강화의 속도조절을 지적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와 중국경제의 경기둔화 우려 등 대외불안 요인이 잠복 중인 상태”라며 “정부는 경제 활성화 정책을 더욱 강도 높게 추진하고, 국회에서도 새로운 입법을 추진할 때 산업 활동에 미칠 충격을 감안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맑음(호황), : 구름조금(다소 호조), : 흐림(다소 부진), : 비(불황)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