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휘트먼 HP 최고경영자(CEO)가 10일 열린 연례 투자자 브리핑에서 “내년 회사 수익이 안정을 되찾고 내후년에 다시 가속이 붙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업계 선두 기업으로 올라설 것이라 자부했다.
재작년 말 취임한 그는 과거 HP의 사업 부문간 통합 전략이 부실했다고 회상했다. 휘트먼 C대는 “지난해 이맘때 나는 HP가 위험할 정도로 뒤처져 있다고 느꼈다”며 “올해 우리는 이를 바꾸기 시작했고 HP의 사업을 호전시키기 위한 다년 계획에 진전이 있다”고 자평했다.
휘트먼 CEO는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등 HP의 일부 사업부 현금 흐름을 개선하고 사업을 안정화하는 데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또 HP의 올해 회계연도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70억달러(약 7조5180억원)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휘트먼이 올 한해 만난 고객과 파트너 수만 1000여명이 넘었다.
투자자들은 휘트먼의 전망 발표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뉴욕 나스닥시장에서 HP 주가는 장중 한때 전일 종가 대비 9% 올랐다. 장 마감을 3시간여 앞두고도 전날 대비 상승 폭이 약 6% 수준을 유지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