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컴캐스트 "트위터로 케이블 채널 맞추세요"

미국 최대 케이블 TV 기업 컴캐스트(Comcast)와 트위터는 트윗으로 채널을 맞춰 TV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기능을 내달 선보인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10일 보도했다. TV를 보며 트위터를 사용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면서 두 미디어간 시너지를 내 시청률을 올리고 매출을 늘리기 위한 케이블 기업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간 협력이다.

美 컴캐스트 "트위터로 케이블 채널 맞추세요"

컴캐스트 가입 시청자들이 스마트폰으로 트위터의 `씨 잇(See It)` 버튼을 누르면 컴캐스트가 운영하는 NBC의 인기 스포츠 채널 `선데이 나이트 풋볼(Sunday Night Football)`과 `더 보이스(The Voice)` 등 채널을 바로 시청할 수 있다. 사용자들이 프로그램의 디지털 영상 녹화를 가능하게 하거나 영화 사이트 `판당고(Fandango)`에서 영화 티켓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있다. 자나 메서슈미드 트위터 비즈니스 개발·플랫폼 부사장은 “씨 잇 기능은 영상 보급 협력업체, TV 방송사들과 웹사이트가 결합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라 설명했다. 트위터에 접속한 사용자들을 곧장 TV로 끌어들일 수 있는 셈이다. 두 기업은 채널을 더 늘려갈 계획이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트위터는 `앰플리파이(Amplify)` 등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TV를 보며 SNS를 사용하는 시청자들을 연계한 수익화 방안을 꾀해 왔다. 닐슨에 따르면 TV 프로그램에 대한 트윗이 2000개 올라올 경우 10만명이 이 트윗을 보는 등 트위터를 통한 TV 프로그램 홍보 효과가 크다. 트위터는 TV 광고업자들의 주머니를 노린다.

아직 트위터와 다른 TV 사업자간 `씨 잇` 파트너십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