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에 밀리는 PC, 3분기 출하 8.6% 줄어

`스마트패드`에 밀린 PC 시장의 축소가 계속된다.

10일 USA투데이 등 외신은 가트너 통계를 인용해 3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이 전년보다 8.6% 줄어 6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3분기는 전통적으로 학생들의 PC 수요가 증가하는 `가을학기` 시즌 중 하나란 점에서 충격을 더했다. 3분기 중 PC 출하량은 8030만대에 그쳐 1년 전 기록한 8780만 대에 크게 못 미쳤다.

3분기 기록한 큰 폭 감소세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최악의 축소 실적이라고 가트너는 부연했다.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스마트패드의 확산이다. 미카코 기타가와 라트너 애널리스트는 “막강한 성능을 가진 저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패드가 신흥시장에서 PC를 처음 구매하는 이들을 붙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간발의 차이로 세계 1위 PC 업체 지위를 지킨 레노버는 17.6% 점유율로 선두를 차지했으며 HP는 17.1%로 바짝 뒤쫓았다. 3분기 레노버의 PC 판매량은 2.8%, HP는 1.5%, 델은 1% 늘었다.

HP의 판매량 상승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이다. HP의 PC 시장 실적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져 HP의 주가도 5% 가량 올랐다.

가트너는 중국 시장의 PC 수요 약세가 레노버의 글로벌 실적에 영향을 준다고 판단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